본 프로젝트는 북한의 나선경제무역지대에 남한, 북한, 중국, 러시아가 합작하여, 성공적인 인공지능 기반 스타트업 지원 기관 설립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프로젝트는 세 가지의 연구를 진행할 것이다. 첫째, 나선경제무역지대의 현황을 정리하고, 해당 지역에 남·북·중·러 협력이 필요한 이유를 도출한다. 둘째, 남한, 북한, 중국, 러시아의 인공지능 기반 스타트업 지원 정책을 정리하고, 관련 분야 협력의 필요성을 도출한다. 셋째, 이를 토대로 나선경제무역지대에 인공지능 기반 스타트업지원기관 설립의 필요성 및 설립 방안을 도출한다.

이 지역은 거점 도시간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초국경 육상수송체계가 구축되고 있다. 장춘-자루비노-나선 벨트의 경우 장춘-연길-훈춘 간 고속철도와 고속도로망이 완비되어 있어 훈춘-라선, 훈춘-라선-청진을 연결하는 초국경 연계교통망을 구축하여 함흥-원산 및 서울과 연계교통망 구축이 가능하여 지역협력을 가속화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나진·선봉 지역의 변화는 중국으로부터 시작됐다. 창지투 선도구를 내세워 바다로 나아가는 도로·항만·전력 분야의 자본 투자 등 주도적 역할을 한 중국은 변화의 추동력이 됐다. 또 다른 놀라운 변화는 두만강 지역에서의 북·중·러 관계에서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 북·중과 북·러, 중·러의 경쟁과 견제의 상호작용은 오히려 협력을 확대하는 기제로 작동하고 있다. 여기에 몽골까지 가세하면서 이 지역을 대륙의 해양으로 가는 출구이자 동북아 내 협력거점으로 변모시켜가고 있다.

나진 선봉 지대는 한반도 최북단의 오지로서 북한당국이 우려하는 개방에 따른 내부체제의 영향을 극소화할 수 있고 동해를 통해 동북아 내륙과 북서태평양을 이어주는 교통의 요지라는 경제 지리적 이점을 고려해 볼 때 현시점에서 북한이 개방지역으로 택할 수 있는 최선의 입지조건을 갖춘 지역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세계 인공지능 시장 규모는 2015년 약 1,270억 달러에서 2017년 약 1,650억 달러로 연평균 14.0% 성장하고 있으며, 4차산업혁명은 피할 수 없는 미래이다. 최근 ‘4차산업혁명’ 이슈로 전세계 선진국을 중심으로 미래 글로벌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며, 남·북·중·러 역시 4차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각국이 내수 위주의 인공지능 기반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면 성장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으며, 주변국에 진출하기 위한 글로벌 진출 전략이 요구된다.

산업단지의 조성 효과를 살펴보면, 우선적으로 기업이 용이하게 산업용지를 확보하도록 하고 인프라를 공동으로 이용함으로써 토지 활용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기업집적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산업 내 및 산업 간 협력 및 계열화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다. 또한 산업단지의 조성을 부품 및 계열공장 등 관련 업종이 집적되면서 도시기반시설의 투자를 비롯하여 기술혁신과 연구투자 등이 이루어져 지역 소득증대와 같은 지역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산업단지 내 생산활동 과정에서 직접적으로 창출되는 고용효과뿐만 아니라 산업단지 내 생산활동과 전후방 연관관계에 있는 타 지역의 산업단지와 지역산업의 생산을 유발시키는 간접적인 효과를 파급시킨다.

나선경제무역지대에 설립될 남·북·중·러 협력을 통한 인공지능 기반 스타트업 지원 기관(가칭 Northeast Asia AI Hub)은 남·북·중·러의 인공지능 기술 특화기업을 보육하고, 전문가를 양성하며, 연구·개발 연계와 더불어, 교류·소통·네트워킹 등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4차산업혁명 준비를 위한 도시형 R&D 혁신거점으로 나선경제무역지대를 개발해야 한다. 대기업 R&D 특화구역, 중소기업 R&D 육성구역, 도심형 R&D 복합구역, 휴식·여가 교류구역 4개 구역으로 구분하고, 구역 별로 차별화된 발전방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그 첫발이 인공지능 기반 스타트업 지원 기관 ‘Northeast Asia AI Hub’ 의 설립이 될 것이다.

Northeast Asia AI Hub의 설립을 통해 남·북·중·러의 미래 협력을 선도하는 창업 공간으로서 동북아시아 청년들에게 취업 및 창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남·북·중·러가 공동으로 북한에서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 개발을 통해 새로운 동북아시아의 성장동력과 시장을 창출하는데도 Northeast Asia AI Hub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