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테이블

팔도 도시락! 오늘 점심은 함경북도 어때?

  • 강주은
  • 2020-09-12
  • 조회 36,894
모집 2020-09-13~2020-09-26 마감
일시 2020-09-26 (19시 :00분 ~ 21시:00분)
대상 북한의 맛이 궁금한 누구나!
참여자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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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아이디어 컨퍼런스

 ‘식食’. 이 글자가 가지는 힘은 아주 특별합니다.

음식은 상대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알아갈 수 있는 아주 특별한 힘을 우리에게 부여하죠.

프로젝트 ‘팔도 도시락’은 남한, 북한이 아닌 한반도민이 간직하고 있는 특별한 ‘맛’들을 소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합니다.

남 북 출신 청년들이 함께 참여하는 요리교실, 요리대회를 개최하여 각 8도의 최고 레시피를 선정합니다.

선정한 레시피를 통해 추후 ‘팔도락’이라는 이름으로 8가지의 도시락을 제작하여 시중 판매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음식을 통해 교류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통일로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하룻밤 뽀오햔 흰김 속에 접시귀 소기름불이 뿌우현 부엌에

산멍에 같은 분틀을 타고 오는 것이다

아, 이 반가운 것은 무엇인가

이 히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심심한 것은 무엇인가

겨울밤 쩡하니 익은 동치미국을 좋아하고

 

얼얼한 댕추가루를  좋아하고 싱싱한 산꿩의 고기를 좋아하고

그리고 담배 내음새 탄수 내음새 또 수육을 삶는 육수국 내음새

 

자욱한 더북한 삿방 쩔쩔 긇는 아르궅을 좋아하는 이것은 무엇인가

이 조용한 마을과 이 마을의 으젓한 사람들과 살틀하니 친한 것은 무엇인가

이 그지없이 고담(枯淡)하고 소박(素朴)한 것은 무엇인가

백석, 국수 中

 

평안북도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던 시인 백석이, 가난하지만 정겨웠던 북녘 고향의 ‘저녁식사’를 그리며 쓴 시입니다.

시를 읽을 때마다, 시골의 소박하고 정겨운 저녁식사가 떠올라 미소가 지어집니다.

우리가 시를 통해  느끼는 북녘에 대한 정겹고도 익숙한 감정은, 어쩌면 우리가 공유하는 문화의 뿌리가 같기 때문일 것 입니다.

남한, 북한이 아닌 한반도민으로서 각자 고향을 대표하는 맛, 그리운 맛, 자랑하고 싶은 맛, 별별 맛들을 마음껏 나눌 수 있는 장이 열릴 수 있게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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